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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진격의 젠틀맨, 젠트리피케션 - 싸이와 TOD (신제현)

주인공 없는 연극

2015921일 아침 10시 다급한 메시지 한통이 날아왔다. “한남동 테이크아웃드로잉에 강제집행. 벌써 1층은 다 털렸어요!!” 일단 달렸다. 택시에 타고서야 11시부터 하루 종일 계획된 미팅과 일들을 취소하고 한남동에 도착했다. 이미 용역들이 1층에 있는 물건들을 다 빼버렸고, 쓰나미가 휩쓸고 간 것처럼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미술 전시 공간이자 까페인 테이크 아웃 드로잉(Take Out Drawing 이하 TOD)’에 전시된 작품들은 처참히 훼손되었고, 상인 한 분은 팔이 꺾여 바닥에 누워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경찰과 가수 싸이가 보낸 법무법인 직원들과 용역, YG 직원들 그리고 집행을 막기 위해 달려온 상인들과 대책 위원회, 기자 등 100여명이 넘게 서로 고함을 지르고 실랑이를 벌이며 난리도 아니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주변이 마치 한편의 연극 같았다. 주인공이 없는 연극. 실제로 이들은 싸울 일도, 원수질 일도 없다. 그저 적은 돈을 받고 위에서 시키는 대로 일하거나,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불쌍해서 도와주러 온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이 사건의 책임자는 어디 있는가? 이 일을 통해 큰돈을 버는 사람들, 그리고 이 사태의 책임을 질 주인공 말이다. 건물주인 가수 싸이와 그가 고용한 변호사들이 같은 시각 무엇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 허무했다. 오후 1시가 넘어서야 공탁이 완료되었고, 이 극도의 긴장감 넘치는 연극은 막을 내렸는데, 이 허무함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가수 싸이
 


 

젠트리피케이션과 젠틀맨

임대료가 싼 낙후된 동네에 예술가들이 작업실이나 전시공간을 만들면서, 그 주변에 유동인구가 늘어나게 된다. 그러면 투기세력들이 목이 좋은 지역을 선점하여 대형 프랜차이즈를 세우고 대거 입점하면서 임대료가 폭등하고, 정작 이곳에 오랜 시간 터를 잡았던 예술가들은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그 지역을 떠나게 된다. 대형 프랜차이즈 상점으로만 가득 찬 동네는 다시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낙후되고 빈 상가들만 남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을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라고 한다. 이 젠트리피케이션은 과거 인사동, 홍대, 성북동, 성수, 이태원 등에서 동일한 패턴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결국 초기 투기 세력을 제외한 많은 사람들은 금전적 손해를 보게 된다. 국가가 나서서 세입자의 권리를 보호해주는 외국과는 다르게 한국의 상가임대차보호법은 세입자에게 불리하게 되어 있고, 국가가 딱히 대책을 마련하거나 보호해 주지도 않는다. 사회적인 인식도 세입자에게 관대하지 않다.

 

젠틀맨 즉, 영국의 신사라는 뜻이 포함된 젠트리피케이션은 아이러니하게도 전혀 신사적이지 않는 방식으로 사람들의 삶을 파괴하며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가수 싸이가 그의 곡 젠틀맨의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줬던 놀부 코드는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이 아닌 TOD앞마당에서 벌어졌다.

 

인사싸운드에서 한남스타일까지

1999, 서울 중심가에 있으면서도 허름해서 임대료가 저렴했던 인사동에 아트스페이스 풀을 시작으로 인사미술공간’, ‘사루비아 다방과 같은 대안공간들이 속속 생겼다. 여기서 수많은 작가들이 실험적이고 흥미로운 작품들을 보여줬으며 이들은 당시 한국 미술계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젠트리피케이션 때문에 이러한 대안 공간들은 임대료가 싼 곳으로 뿔뿔이 흩어졌고, 지금은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나는 2009년 대학 시절, 인사동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매우 아이러니하면서도 흥미로운 현상이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이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작업들을 시작했는데, 인사동의 상인들을 인터뷰 하면서부터 이 작업을 쉽게 진행할 수 없었다. 유동인구 증가니 임대료 폭등이니 하는 단순한 말들이 파괴하는 개인의 삶은 정말 처참하고 무서운 것이었고, 이들이 흘린 분노의 눈물은 내가 감당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차가운 현실 앞에 미학적 탐구나 형식적 실험은 너무나 무기력했고, 미술은 이들의 삶을 바꾸거나 개선하지 못했다.

 

결국 나는 한 발자국 물러나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해 쫓겨난 사람들이 버리고 간 물건들로 악기를 만들고 연주하여 그 소리와 세입자들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역사회에서 돈에 의해 버려진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이 사람들에게 조차 버려진 물건들을 모아 다양한 악기를 만들고 연주하는 것은, 그 지역만이 낼 수 있는 고유한 소리를 기록함과 동시에 후대에 이러한 창피한 역사를 잊지 않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다. 지역의 개성을 모두 지워버리고 모든 것을 똑같이 만들어 버리는 대형 프랜차이즈 간판들을 이탈리아어로 번역하여 성악가에게 부르게 했고, 쫓겨난 상인들의 욕설을 프랑스어로 번역해 아름다운 목소리로 들려주었다. 우리는 사전에도 없는 외국어로 치장된 간판들로 가득 찬 대형 프랜차이즈 거리에 익숙해져 가고 있는 건 아닐까? 이 프로젝트는 인사동, 홍대 앞, 서교동, 원서동, 성북동, 한남동 등지에서 다양한 형식으로 진행됐다.

 





한남동에서 버려진 물건들로 악기를 만들고 연주하는 퍼포먼스.

2009년부터 인사동 및 서교동 등지에서 10여 차례 진행했다.(신제현 제공)




20154월부터는 한남스타일이라는 이름으로 2달간 진행되었다. 나는 TOD 내부의 테이블과 의자, 각종 집기들을 붉은 낚싯줄을 이용해 벽이나 천장과 연결하였다. 언제 강제집행이 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용역들이 물건을 함부로 빼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TOD와 나의 계약 관계상 싸이가 나의 작품을 함부로 훼손하기 힘들 것이라는 법적인 자문도 받았다. 이 붉은 낚싯줄은 물속에 들어가면 물고기 눈에 보이지 않는 특수한 재질로 되어 있는데, 이는 보이지 않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것들을 표현하려 했다. 이는 싸이가 고용한 변호사들이 우리가 잘 모르는 법의 사각지대를 이용해 TOD를 침탈해 왔듯 나는 그들이 잘 모르는 예술의 사각지대로 그들의 공격을 상쇄하려했다. 또한 용역들이 들어올 때 쳐들어오는 용역들과 막는 사람들 사이에 사고가 나지 않도록 긴장을 완화하고 안정감을 주기 위한 연주 퍼포먼스도 준비했다. 이는 결국 용역들도 하루를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위험을 감수하는 우리와 같은 사람일 뿐이라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퍼포먼스 시 발생하는 무섭고 난해한 소리 때문에 실험적인 현대미술 퍼포먼스가 일반 대중에게 주는 이해 불가능한 소음으로써의 폭력성과 언제 쳐들어올지 모르는 용역이 주는 폭력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작품이 되어버렸다. 이 밖에도 아예 TOD건물에 살면서 옷을 갈아입지 않으면서 냄새나는 옷을 만든다던지 매일 매일 공연을 여는 기획을 하기도 했다. 지금도 이 사태에 대한 여러 가지 작업은 계속 진행 중이다.

 




 

붉은 낚시줄(하지만 물고기 눈에는 보이지 않는)

테이크 아웃 드로잉 공간내 집기와 천장을 연결한 작업(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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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크 아웃 드로잉

테이크아웃 드로잉10년 전 미술작가이자 문화기획자 3명이 모여 만든 문화공간으로 지금까지 50명이 넘는 예술가를 지원해왔다. 국가나 기업의 지원 없이 까페를 운영하여 생긴 수익으로 예술가를 지원하는 일종의 자가발전시스템인데 사회적으로 예술에 대한 지원이 적은 한국에서는 매우 특이하면서도 효율적인 사례였다.


운영진에 의해 선정된 예술작가들은 2달간 TOD에 머물면서 다양한 작업들을 하는데 주로 그 공간과 지역, 사람들에 대한 장소 특정적인 작업을 진행했다. 까페에는 작가가 평소 읽는 책을 두어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하고 작가가 평소 듣는 음악이 흘러나왔다. 심지어 작가가 바리스타와 함께 개발한 메뉴를 마실 수 있으며 언제든 작가의 작업을 눈앞에서 볼 수 있었다. TOD는 예술가를 지원함과 동시에 일반 대중들과 지역사회에 예술을 소개하고 어려운 현대미술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플렛폼을 제공했던 것이다.

 

TOD는 성북동이나 한남동과 같은 임대료가 저렴하고 문화예술기반이 없는 동네에서 조촐하게 시작했지만 입소문이 나고 주변이 활성화 되면서 1~2년 만에 쫓겨나기를 반복했다. 하루아침에 쫓겨나던 생활을 벗어나고자 TOD운영진이 찾고 찾은 곳이 지금의 한남동 TOD자리다. 건물주는 세입자가 원하면 10년이고 100년이고 장사를 하게 해준다고 약속했고 계약서에도 특약으로 넣었다. 5년 전 주변에 아무것도 없던 한남동의 고깃집과 목욕탕을 큰돈을 들여 개조했고 권리금도 냈다. 6개월 후 멋진 까페로 변신한 TOD를 본 주인은 당장 나가라고 했고 기나긴 법정 싸움에 돌입했다. 건물주는 재건축을 할 테니 나가라고 했고 TOD운영진은 결국 합의했다. 한국 법상 재건축을 하면 모든 세입자는 이유를 불문하고 나가야 한다. 하지만 결국 재건축은 없었고, 이 건물을 가수 싸이가 사게 되었다. TOD 운영진에 따르면 싸이는 이 건물이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고 이 때문에 꽤 싸게 건물을 인수했다고 한다. 그리고 201536일 가수 싸이가 고용한 변호사가 용역들을 데리고 한남동 TOD로 쳐들어 왔다. 싸이의 변호사는 법원에 임차인의 주소를 거짓으로 알려 임차인 몰래 강제집행을 준비했는데 결국 이 사실이 들통 나 법원은 이 강제집행을 정지 시켰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내부의 집기들은 파손되었고 일주일 넘게 영업을 할 수 없었으며 이 모든 손해비용은 고스란히 TOD에게 돌아갔다.

 

그리고 313일에는 싸이의 변호사가 용역들을 대동하고 TOD에 쳐들어와 TOD의 여성운영진이 성추행과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들은 불법 침입을 피하기 위해 용역들로 구성된 가짜 임차인까지 대동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날 현장에 있었던 나는 사진을 찍었다는 이유로 싸이 변호사로부터 명예훼손과 초상권 침해로 소송을 당했다. 36일 강제 집행 당시 싸이가 고용한 변호사와 용역들이 CCTV를 떼어 버렸고, 나는 이들의 침입 증거를 남기기 위해 사진을 찍었지만, 이들은 내가 이 사진을 언론에 배포하고 이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물론 사실이 아니었고, 이에 대한 증거도 없었다. 하지만 난 복잡한 법률용어 공부와 법정 싸움에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되었고,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았다. 돈 많은 자가 가난한 자의 입을 막고 괴롭힐 때에는 민사소송만큼 효율적인 것도 없는 것 같다. 이 후 싸이의 소속사인 YG의 양현석 대표가 중재를 하겠다고 나섰지만 결국 큰 성과 없이 싸이 쪽은 무의미한 강제 집행과 언론플레이, 소송전을 진행하고 있다.

 







혐오의 시대, 미디어가 만들어낸 괴물들

TOD사태는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다. 무리한 강제집행, 법의 사각지대를 노린 치졸한 소송들은 빠르게 해결될 줄 알았다. 하지만 사실과는 많이 다른 편파적인 언론들로 인해 이상한 소문만 무성해지고 있다. 다수의 언론들은 TOD10억대의 보상금을 요구했다거나 불법점유를 한다고 오보를 쏟아 냈고 여기에는 TOD를 비난하는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댓글들은 온갖 욕설과 함께 억울하면 건물을 사라’, ‘연예인을 등쳐먹으려 한다’, ‘나가라’, ‘악질이다등이다. 최근 장기적인 불황과 기득권에 유리한 세제해택과 기업 친화적인 정부정책으로 인해 수많은 비정규직과 실업자를 만들어내는 시대가 왔다. 신규 자영업자의 수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그들이 3년 안에 망할 확률은 50%가 넘는다고 한다. 불합리한 임대차 보호법도 점점 변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왜 다수의 들은 왜 처지가 비슷한 을 지지하기 보다는 혐오하는 것일까? 이는 최근 몇 년간 부조리에도 처벌받지 않는 기득권들을 미디어로 목도한 젊은이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도저히 바뀌지 않을 것 같은 기득권과 피 기득권 사이의 질서를 인정해 버리고, 피 기득권 내에서 서로를 혐오하면서 울분을 해소하는 건 아닐까? ‘헬조선’, ‘김치녀’, ‘맘충’, ‘한남충과 같은 섬뜩한 혐오용어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이유는 뭘까? -우리는 진정 혐오하기 보다는 세상을 정확히 응시하고 의심하며 힘을 모아야 하지 않겠는가.

 

물리학자가 이야기 하는 암세포

2015511TOD에서는 최근의 젠트리피케이션과 임대차 문제를 주제로 열린 한남포럼에는 예술가와 사회 운동가 뿐만 아니라 건축가, 인류학자, 시인, 심지어 물리학자까지 초대되어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


이날 가장 흥미로웠던 발표는 물리학자인 최무영 교수의 발언이었다. 토지에 대한 투기와 금융자본주의를 암세포로 보는 입장이다. 신자유주의 안에서 자라난 금융자본주의는 사회의 모든 물질적 에너지와 정보를 독점하고 여러 문제들을 만들어 내지만 언론과 법적 제도를 장악한 자본은 대중이 막을 수 없다. 암세포는 번식능력이나 생존능력이 정상세포보다 월등한데 이 암세포는 주변의 모든 세포를 암세포로 만들고 결국 모두 파멸에 이르게 한다. 결국 주변의 모든 것을 잡아먹고 동족까지도 잡아먹어 버리면 종국에는 숙주까지 죽는 것이다.

최교수는 또한 금융파생상품 (가시적인 물질이 없이도 거래되는 금융자산, 이자, 시세차익, 주식에서의 선물, 옵션, 스왑 등)의 가치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재화의 4배가 넘는다고 예측했다. 어쩌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자본의 가치란 엄청난 거품이자 허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 이 거품과 허상은 어디에서 보상 받는가? 지가 상승, 아파트 전세대란, 임대인의 권리금 약탈, 거대 자본을 이용한 소송전. 결국 인간은 지구상의 모든 재화를 개발하고 취한 후 그 욕망의 목표를 사람으로 향했다. 사람의 삶을 잡아먹는 신자유시대의 카니발리즘이 시작된 것이다. 식인 풍습으로 인해 쿠르병이라는 인간 광우병이 돌았던 뉴기님 섬의 한 부족들처럼 우리 사회에는 어떤 부메랑이 날아올까.

 

재난사회에서의 공동체와 연대

세월호참사 이 후 프레퍼(Prepper)족이 늘고 있다. 프레퍼족은 대형재난이나 위기를 스스로 극복하고 준비하는 사람들로 과거에는 종말론을 믿는 일부 종교인들 사이에서 유행하다 최근 국가에 대한 사회 안전망에 대한 불신 때문에 급격히 증가했다고 한다. 바야흐로 국가가 개인의 안전을 책임지는 안전사회에서 그렇지 못한 재난사회로 넘어간 것이다. 국가와 사회가 모든 것을 책임지고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에서 벗어나, 스스로 안전망을 만들어야 한다. 신자유주의 체제 아래서 국가나 사회라는 시스템의 도움 없이 개인은 한없이 외로울 뿐이다. 이 한없이 외로운 개인들은 일종의 체제 속 난민인데 이 난민들은 공동체를 통해 이 문제를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 ‘맘상모(마음 편히 장사하고 싶은 상인들의 모임)’나 자립음악생산조합과 같이 공동체를 만들고, 이 공동체들과 연대하여 보다 큰 힘을 만들어야 한다. 한남동 TOD와 싸이 문제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 이들의 포럼이나 행사에 참여해 볼 것을 권한다. 지금은 남의 문제지만 언젠가는 나나 내 가족의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신제현, 82년 개띠, 한국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미술 작품으로 만든다.

2009년부터 새로운 형태의 부동산 제도를 실험하는 ‘GPS 땅따먹기’,

젠트리피케이션에 의해 버려진 물건들로 악기를 만들고 그 소리를 아카이브하는

‘ARIN프로젝트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격)월간잉여 18호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