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30일 3시에 시작되기로 했던 추석 잉여 모임.
공식행사 시작시간이었던 3시가 됐으나 모임장소는 한ㅋ산ㅋ
조금 불안해졌다...
이런 일이 벌어질까봐...
그러나 다들 코리안 타임을 체득한 코리안들이었다. 4시가 되자 참가자들이 우수수 몰려왔다.
다들 지도 및 화살표 보고 잘 찾아오신 듯...
월간잉여 포스터에는 분명 “늦어도 됨. 하지만 장기자랑 해야 됨”이라고 명시돼 있었다. 늦은 이들은 장기자랑을 해야만 했다.
늦게 온 죄로 장기자랑하고 계신 분.
가운데 서 계신 분의 장기는 "몰아가기의 희생양이 돼 다른 이들을 즐겁게 하기"였다.
와인을 곁들인 식사시간, 그의 말은 사실로 드러났다.
자기소개와 행사소개를 마치고, 레크레이션 강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계신 청년당 재건위 소속 고강섭(30,솔로)님의 주도로 어색함을 타개하는 시간이 있었다. 등 뒤에 종이를 써 붙이고 다른 사람들은 그 종이에 등짝의 주인공의 첫인상을 적는다. 그리고 등 뒤의 종이를 뗀 후 섞어 한 장씩 나눠가진 후, 한 명씩 의자에 앉힌다. 의자에 앉은 사람의 등 위에 붙였던 종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종이에 적힌 말을 낭독한다. 잉집장은 “강해보인다.” “아름답다” “석가모니 헤어스타일”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자신의 첫인상 듣는 것을 무척 부끄러워 했던 참가자
이후 조를 두 개로 나누어 스피드 게임을 진행했다. 두 번은 말로 설명했고, 한 번은 몸짓만으로 설명했다. 부쩍 친밀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저 잉간이 도대체 뭐라고 하고 있는 거지??
5시 30분부터는 토론 시간이었다. 모임 참가자들은 토론하고 싶은 주제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뉘어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 주제1은 “잉여라고 느끼는 감정은 어디서 오는가? 한국사회에서 행복한 잉여로 사는 것이 가능한가? 가능하지 않다면, 사회는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뭔가 주제가 길다...)였고. 토론주제2는 “ 한국사회는 왜 이렇게 살기가 힘든가?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였다. 사실 어찌 보면 비슷한 주제였다. 그래서 토론에서 오고간 내용도 비슷했다. 자세한 토론 내용은 월간잉여 11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화기애애했던 토론시간
7시 30분부터는 (드디어) 식사를 곁들인 와인파티가 있었다!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이상구 사무처장님이 협찬해주신 와인으로 ‘안 잉여’스럽게 먹고 마실 수 있었다. 사랑합니다, 고갱님...
이상구 사무처장의 와인 전달
이후 한 명을 짓궂게 몰아가며 다른 이들은 행복해지는 시간, 백옥 피부의 비결을 듣는 시간, 시국을 논하는 시간을 공유한 후 12월 25일 솔로파티를 기획해보자는 말을 끝으로 10시 반 쯤 해산했다.
진지한 얼굴로 시국을 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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